안동시가 내년도 사업 예산 편성에 나서면서 부서마다 톡톡 튀는 사업들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의 SOC사업 축소 기조에 따라 덩치 큰 사업들보다는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면서 부서마다 아기자기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대표적 아이디어로 '공동주택 검수단 운영'과 '치유의 숲 조성' '강변시민구름다리 설치' '민원안내 전담도우미제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가족관계증명서 영어번역 서비스' '암산유원지 경관폭포 설치' '학교복합화 사업 도입' 등이 눈길을 끈다.
'공동주택 검수단 운영'은 공동주택 입주민과 시공사 간의 하자 여부를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 착안했다. 전문성이 부족한 입주민들을 위해 전문가와 입주민, 시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검수단을 운영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정책이다.
강원도 횡성의 청태산과 경기도 양평의 산음 치유숲을 모델로 학가산 부근 공유림에는 '치유의 숲' 조성을 추진하고 유아 숲 체험원과 와룡면 이하리에 나라꽃 무궁화 마을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탈춤공원 앞 낙동강에는 자연섬인 버들섬을 가로지르는 강변시민구름다리를 설치해 강남과 도심을 손쉽게 연결하고 수변 랜드마크로 가꿀 계획이다.
안동시 남쪽 관문인 암산유원지 인근 절벽에는 경관폭포를 설치해 지역을 찾는 외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안동 이미지를 전달하고, 학교 이전으로 비게 될 대구교대부설초교에 평생교육시설과 도서관, 주차장을 갖춘 학교복합화 사업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마을경로당과 회관을 돌며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청춘극장'과 '생활변천사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계절별 테마 프로그램을 도입한 문화의 거리 활성화 방안과 세계사물놀이 한마당 대축전도 준비 중이다. 안동시 해외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안동시 평생학습관 건립과 다문화가족을 활용한 레인보우티처 시민어학교실, 종이팩 모으기 경진대회, 사회복지공무원 멘토링제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안동 인도교 위 3곳의 휴식처에는 넝쿨식물과 상록수 등을 심은 해피정원을 만들고 시내 택시 승강장 4곳에 BIS(버스운행정보시스템)를 구축하기로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 외에도 작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보완을 거쳐 각 사업별로 세부계획을 마련해 내년 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