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쳉루호 265억원 보험금…금명 인양 나설 듯

'쳉루호'의 포항 영일만항 침몰사고 이틀째인 16일 오후 8시 포항해양항만청에서는 해양수산부 항해지원과장 주관으로 포항해양항만청'포항해양경찰서'예선협회'도선협회'해양환경관리공단 등 해양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2명의 실종자 수색작업. 포항해양청과 포항해경은 포항항 해상과 연안 곳곳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포항해양청의 관제센터 통신망을 통해 운항 선박들에게 실종자 수색과 신고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해양 관련 기관들은 침몰된 쳉루호의 인양작업에도 고심하고 있다. 쳉루호의 선주는 중국업체이지만 이 업체의 업무를 대행하는 대리점은 국내 신양선박이다. 포항해양청은 해상 크레인선과 예인선의 선정 등이 담긴 인양계획서를 서둘러 제출하도록 신양선박에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현재 포항에 해상 크레인선이 없기 때문에 부산이나 울산에서 가져와야 하고, 인양작업을 도울 대형 예인선은 포항 예선협회가 보유한 두 대의 5천 마력급 대형 예인선이 유력하다. 사고 당일에도 이 예인선이 쳉루호를 구조하기 위해 출항했으나 파도가 워낙 높고 강풍이 일어 중간에 돌아오기도 했다.

포항해양청은 기름 방제 및 선박 인양작업과 동시에 영일만항 북방파제의 훼손 정도를 파악한 뒤 보수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가 방파제 보수공사를 한 뒤 선주가 가입한 보험회사에 공사비를 청구하게 된다. 현재 침몰 쳉루호가 가입한 보험액은 선박'선체 구난과 기타 경비 일체에 대해 2천400만달러(한화 265억원)이다.

공평식 포항해양항만청장은 "포항해양청에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17'18일 기상이 좋아지는대로 방제와 인양 등에 나설 계획인데,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6개월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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