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34년간 이동용 바퀴를 생산한 화성산업사는 최근 값싼 중국산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 재질의 플라스틱 바퀴를 개발했다. 회사는 미국 시장을 두드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현장서비스팀인 '이동 코트라'가 회사를 직접 찾아 해결책을 제시했다.
여신동 대표는 "회사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 지사화 고객으로 가입시켜 미국 동부 시장을 직접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이동코트라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원군을 얻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는 이동코트라 서비스가 지역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컨설팅은 물론 직접적으로 현지 사무소와 연결시키는 등 실질적 서비스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지난 8월 코트라는 대구경북지역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을 위해 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에 지역사무소인 '대경권 코트라 지원단'을 부활시켰다.
5년 만에 부활한 대경권 코트라 지원단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기업은행 등과 함께 최적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동 코트라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생산활동에 바빠 직접 코트라 사무실을 찾기 어려운 중소업체를 직접 방문,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주요 상담 업무는 ▷코트라 지원사업 안내 ▷신규 거래선 발굴 상담 ▷타깃 수출시장 추천 및 현지시장 설명 ▷무역실무 관련 상담(계약서 및 신용장 검토, 통관절차 안내) 등이다.
대경권 코트라 지원단 관계자는 "이동 코트라 서비스는 중소기업의 글로벌역량 단계를 진단할 수 있는 '글로벌역량진단'으로 컨설팅을 하는 것은 물론 167개의 수출지원기관별 역량 지원 사업을 함께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 코트라의 서비스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웨딩드레스를 생산하는 이유정 웨딩은 오스트리아 전시회에 참가해 외상거래 주문을 받았지만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동 코트라 서비스를 통해 수출보험제도를 활용, 처음으로 1만5천달러어치 수출에 성공했다.
이유정 대표는 "이제는 수출에 자신감이 생겨 일본에서 개최된 패션월드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이동 코트라 덕분에 해외 시장 뚫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대경권 코트라 지원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동코트라는 30여개 중소기업들을 방문해 수출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해 줬다. 대경권 코트라 지원단 장준상 단장은 "이동서비스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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