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창기(영천시 대창면)
서릿바람 부는 가을 산자락은
일년으로 마감하는
작은 생명체의 통곡으로 얼룩진다
얼어 죽은 망초대
움츠린 땅 위에 굳어 섰는데
날개 고웁던 탕아들은
어느 돌 틈에서 회한에 젖나
산기슭 마른 잔디 위에
인고로 피어낸 연보라 미소
냉랭한 하늘가에
홀로 화사한 작은 면류관
별이의 넋두리를
가슴 에이는 외로움을
탁한 눈에 실어
가을바람에 누가 감히 읊으랴
묵직한 참나무도
고개 떨구어
그 무릎 앞에
뚝뚝 잎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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