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펄이 대형설치작품 전시공간 'U-스테이션'을 오픈하고 첫 번째 전시로 '홍순환의 2300개의 물'을 27일까지 연다. U-스테이션은 200여 평의 공장건물 3층을 사용해 대형설치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아트스페이스 펄 김옥렬 대표는 "U-스테이션은 창고형 전시공간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펼쳐 놓기 위한 공간이다. 따라서 이 건물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전제는 개인전이나 그룹전이라는 방식을 취하지도 않고, 어떤 결과나 목표지점도 설정하고 있지 않다. 무엇도 결정된 게 없는 시점과 지점에서 작가적 해석을 열어가는 것이다"고 말한다.
예컨대 아파트가 완공되어 입주했거나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아파트 혹은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 한가운데 있는 U-스테이션은 주변 환경과의 관계, 그 관계 속에서 느끼거나 바라보는 작가적 시각이 담겨진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U-스테이션은 주변 아파트의 완공 속도에 따라 유동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얼마 동안 어떤 작가들이 참여하게 될지 유보상태에 있다. 그래서 U-프로젝트는 도시공간의 흐름 따라 이동하는 '유목적 프로젝트'(Nomadic project)이고, 그렇기에 이 프로젝트는 결과보다 '과정'(process)을 공유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말한다.
첫 번째 전시작품인 홍순환의 설치작품은 월성동의 대단지 아파트 조성부지에 위치한 건물에 2천300개의 물을 갖다 놓음으로써 생명의 유기적 요소가 갖는 생성변화의 의미를 반추하게 한다. 20, 27일 일요일만 오픈(오후 1~6시)한다. 053)651-6958.
조두진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