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표전망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과 실제 경제성장률 사이의 오차는 지난 2008년 2.4%로 국회예산정책처(2.5%)와 한국개발연구원(2.7%)보다 적었으나 2011년부터는 민간경제연구소와 여타 공공경제연구기관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졌다.
2011년에는 삼성경제연구소와 국회예산정책처가 경제성장률을 0.1%와 0.2% 차이로 맞힌 반면 한국은행은 0.8% 오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한국은행은 1.7%의 오차를 보였으나 외국계 금융기업인 UBS와 국회예산정책처는 1.5%와 1.6%의 오차를 기록했다.
더욱이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뿐만 아니라 민간소비증가율, 설비투자증가율, 건설투자증가율,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 대부분의 정확성이 여타 경제연구기관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소비증가율은 한국경제연구원이, 설비투자증가율과 건설투자증가율은 국회예산정책처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UBS가 가장 정확한 전망치를 내놨다.
특히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 상향한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상반기 실제 경제성장률은 1.9%에 불과했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에 대해 "소비와 투자심리가 너무 좋지 않고 중국 금융시장도 불안하기 때문에 전망치 상향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성장률 전망치(2.7%)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한구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주요 경제지표전망 가운데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내용을 가장 믿기 힘들다"며 "해외 전문기관들이 매년 한국은행 보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더 정확하게 하고 있는데 이것이 한국은행의 기술 부족인지 아니면 정치적 판단의 개입 때문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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