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에너지벤처와 거대 에너지기업, 국가 정상들이 함께할 수 있는 WEC를 만들겠습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마지막 날인 17일 세계에너지협의회 공동의장(Co-chair)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 회장의 세계에너지협의회 공동의장 취임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 국제단체 수장이 탄생했다.
김 회장은 2004년 세계에너지협의회 부의장이 된 이후 세계에너지총회를 대구에 유치하는 데 힘썼고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준비와 조직위원회 대외협력 공동위원장으로서 이번 총회를 운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2번째를 맞는 WEC가 대구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져 기쁩니다. 그간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홍보 활동을 펼치고 W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한 보람이 큽니다."
지난해 11월 모나코에서 열린 WEC 연차총회에서 공동의장 및 차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2016년까지 세계에너지협의회의 공동의장으로 재직한 뒤 2016년부터 3년 임기의 의장(Chair)에 취임하게 된다. 앞으로 6년간 회원사들과 각종 국제기구들이 에너지와 환경 문제 등에 협력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된다.
김 회장은 세계에너지협의회의 변화를 예고했다. 에너지기업들뿐 아니라 국가 정상들과 함께 에너지 현안에 대한 문제를 의논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젊은 기업' '젊은 기업가'를 위한 포럼과 모임 등을 조직해 에너지 혁신을 만들어내는 세계에너지협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김 회장은 "로열더치쉘, 아람코 등 상당수 회원사가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거대 에너지기업이다. 앞으로는 젊은 벤처들의 브레인 파워까지 더해 에너지 문제에 대해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WEC와 자신의 의장 선출에 대해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의 위상이 강화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시아가 세계 최대의 에너지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공급자 위주의 시장구조 탓에 중동 등의 산유국들과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을 보유한 유럽, 미국 등에 비해 영향력이 미약한 편이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수입하기도 수출하기도 하는 중립국으로 중재자적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임기 동안 이런 리더십을 발휘해 에너지업계에서 영향력을 늘려 가겠습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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