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수 부르는 퓨전 국악의 울림

다양한 가곡·협주곡도 선보여

대구시립국악단 제164회 정기연주회 '향수를 부르다'가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국악, 마음의 고향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향수를 부르는 다양한 곡들로 꾸며진다.

특히 초연 곡 2곡이 눈길을 모은다. 이번 연주회의 첫 무대를 여는 '달무리'(작곡 정대석'편곡 이정호)는 본래 거문고 독주곡으로 달에 대한 환희와 신비로움을 1악장 '달빛', 2악장 '달맞이', 3악장 '달무리'로 구성한 곡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본래의 곡에 가야금을 추가시켜 표현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도록 편곡돼 초연된다.

연주회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위촉곡 국악칸타타 'DAEGU'(시 서지월'작곡 권은실) 또한 초연이다. 국악칸타타 'DAEGU'는 대구 시인 서지월의 연작시에 작곡가 권은실이 칸타타 형식으로 현재 작곡 중인 작품. 국악과 양악관현악단, 합창단, 독창자(국악, 양악) 등 30여 곡의 대편성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 선보이는 '대구는 내 사랑'은 칸타타 중 대표적인 곡으로, 국악관현악에 맞춰 서양창법의 테너 박신해의 노래와 국악창법의 여창을 선보이는 오영지의 2중창이 어우러져 동'서양의 울림을 조화롭고 짜임새 있게 표현한다.

조선 사회의 지식층에서 애창되어 왔으며, 세련된 예술성을 지닌 가곡도 연주된다. 가곡 '언락'과 '우락'은 임을 그리는 내용으로, '언락'은 홍창남 국립국악원 정가 부수석의 남창으로, '우락'은 경덕명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의 여창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태평가'는 남녀병창으로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곡으로 복잡하고 바쁜 일상을 위로받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협주곡으로는 정미화 로사가야금앙상블 대표의 화려한 연주 기교를 만날 수 있는 가야금협주곡 '궁타령의 멋'과 국악관현악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작곡 강상구), 궁중무용 '오양선'(안무 채한숙)도 만날 수 있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음악이든, 자연이든, 문화유산이든 우리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유'무형의 모든 것들에 대해 우리는 애착을 가지고 계승시켜 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일반 1만, 학생 5천원. 053)606-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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