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한 몸짓, 강열한 색…자연 그리고 사람

독일 작가 '하리 마이어' 전

독일작가 'Harry meyer'(하리 마이어)전이 11월 10일까지 갤러리 청담에서 열린다. 하리 마이어의 작업 모티브는 땅-에너지, 자연, 그리고 사람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의 주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정물이다. 작업의 주된 모티브와 대상은 바뀌었지만, 그의 표현력 강한 몸짓, 강열한 색감과 두터운 칠은 여전하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에너지'라고 표현한다. 동양조형의 정신인 '기운 생동'과도 통하며, 독일의 신표현주의와도 상통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물의 보이지 않는 역동성을 가시화하고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가는 물감의 질감에 주목한다. 두터운 물감칠은 소용돌이, 폭풍우, 질풍노도를 연상시키며, 엄청난 기운과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물감에 호흡을 불어넣음으로써 정물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자연과 정물을 그린다. 대상을 그린다는 것은 자연에 존재하는 법칙과 그 안에 내재된 일관성, 또 그 안에서 발전된 요소들도 그린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정신적인 공간까지 표현한다."

하리 마이어는 교육예술을 위한 헬렌 압보트 재단상(베를린-뉴욕), 크라나하 재단에서 수여하는 루카스 크라나하상(비텐베르크), 뉘른베르크 특별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은 작가로 독일국회박물관과 외무부, 유럽의 여러 미술관과 은행, 정부부처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054)371-2111.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