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진작가 권부문의 경이로운 자연

24일부터 대구미술관서 '성좌'전

대구미술관은 24일부터 2014년 1월 26일까지 사진작가 권부문의 '성좌'전을 2층 전관에서 연다. 권부문은 1955년 대구출생으로 파리, 도쿄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이며, '블링크: 100사진가, 10큐레이터, 10평론가'(런던 파이든 출판사, 2002)와 현대예술사진을 총 정리한 '현대미술로의 사진'(런던테임즈 앤드 허드슨 출판사, 2004)에 소개되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1970년대에는 도시와 시골풍경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을 담담하게 찍어냈고, 80년대 말부터는 광활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며 사진작가로서 확고한 세계를 구축했다. 근래에는 작가 특유의 엄격하고 냉정한 시선을 바탕으로 대자연의 풍경을 대형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권부문은 "1997년 파리 살페트리에르 생루이 예배당에서 전시를 하면서 전시장소의 건축적 공간과 사진이미지가 만나 또 하나의 장소와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경험을 했다. 이를 토대로 대구미술관 전시에 '성좌'라는 제목을 구상하게 되었고 대표작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풍경 연작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세밀한 기록들을 담고 있는 '별보기' '숲에서' '산수' '구름 위에서' '낙산' '병산' '북풍경' '돌에게' 등으로 사진'영상 작품 66점이며,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인식의 문제'와 '이미지적 특성'을 총체적으로 조명해 볼 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미술관 변수정 큐레이터는 "대구미술관이라는 건축적인 공간에서 재구성되는 권부문의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하고, 사진작가로서 권부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11월 30일(토) 작가와 관람객들이 만나 전시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대구미술관에서는 7월 16일부터 시작된 쿠사마 야요이의 'A Dream I Dreamed'전과 10월 15일부터 시작된 '이혜인, 완벽한 날들'전이 열리고 있다. 쿠사마 야요이 전은 11월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이혜인 전은 2014년 2월 9일까지 열린다. 053)790-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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