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방서의 구급차 10대 중 4대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차량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대운 의원(서울 강북구을)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구급차 53대 중 34%인 18대, 경북지역 구급차 117대 중 43.6%인 51대가 노후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구급차 노후율 27.2%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소방방재청 소방장비 내용연수 지정고시에 따르면 구급차 노후 기준은 도입한 지 5년이 넘었거나 운행거리 12만㎞를 넘긴 차량이다. 두 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충족되면 차량을 교체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노후 차량은 출동 중 잦은 고장을 일으켜 신속한 출동을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의 2011년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량이 출동 중에 고장 난 원인 중 71%가 차량이 노후하거나 낡은 장비 탓이었다. 유 의원은 "소방당국이 연평균 538대의 소방차량을 교체하고 있고, 여기에 매년 지방비 682억원이 투입되지만 노후율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국가 차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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