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 생태관광 명소로 꼽히는 달성습지가 철새 도래지로서의 명성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과거 달성습지는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200~500개체)로 유명했지만 주변 공단, 주택단지 건설 등 산업화 및 도시화로 서식 여건이 나빠지면서 철새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달성습지 하중도(13만2천㎡)를 복원해 철새 서식환경을 다소 개선했으며 뒤이어 대구시는 습지 주변에 먹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토지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하중도 수풀을 제거하고 모래톱을 조성, 청보리를 파종하는 등 철새 먹이터 조성에 착수했다.
특히 대구시는 이달 중순 대구지방환경청, 달성군, 고령군 등과 함께 철새먹이 공급 책임구역을 지정해 내년 3월 말까지 10여t의 먹이를 공급한다. 또 달성습지 환경 유지를 위해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소음'불빛 등 교란 행위를 감시'계도해 철새들에게 편안한 쉼터,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발족한 '달성습지 철새 네트위크'에는 지역주민, 환경단체, 전문가, 공무원 등 14명이 참여해 하중도 내 청보리 파종, 철새먹이 공급, 소습지 조성 등 철새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한 바 있다. 그 결과 1995년 이후 17년 만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 72마리가 달성습지에 찾아오는 성과를 거뒀다.
달성습지에는 현재 56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는 고니, 흰꼬리수리, 흰뺨검둥오리, 홍머리오리 등이 있다. 달성습지의 생태 환경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조류종이 점차 다양해지고, 개체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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