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등 기상악화로 정기여객선 운항이 사흘째 차질을 빚으면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등 1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 발이 묶인 관광객 중 300여 명은 22일 오전 울릉군청 앞 광장에 모여 "경비함'군함이라도 보내달라"며 수송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22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울릉도와 독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같은 날 오후 해제됐지만, 21일부터 동해 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포항∼울릉 정기여객선이 사흘째 운항을 중단했다. 20일에는 묵호~울릉, 강릉~울릉을 오가는 일부 정기여객선만 운항됐고, 21일에는 묵호~울릉 여객선만 운항됐으나 22일에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울릉도에는 섬 주민과 관광객 등 1천여 명의 발이 묶인 채 기상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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