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 포항 영일만항 앞바다에서 침몰한 파나마 선적 화물선 쳉루호가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충돌하면서 방파제 구조물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포항해양항만청은 쳉루호가 영일만 방파제 밖 묘박지(무료 임시 정박지)에서 강한 북동풍과 파도에 밀려와 북방파제 동남쪽 구간의 딤플(파도를 감소시키는 구조물)을 크게 훼손한 것을 확인했으며 복구공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항해양청이 주말 동안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수면 위 방파제의 손상 복구 예상액은 15억원 정도. 하지만 현재 침몰 선박이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밀착돼 있어 동해 해상에서 밀려드는 파도에 계속적으로 방파제와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면 아래 방파제의 훼손은 더 심할 수도 있어 전체 보수공사 금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해양청은 해경의 유류 이적작업이 끝나고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되면 손상 방파제 보수 공사비를 부담할 선박 보험사 관계자와 함께 방파제 수면 아래에 대한 정밀진단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인양작업과 방파제 보수공사 등 비용 전반에 대해 보험사의 동의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보험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적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침몰 사고 8일째인 현재까지 실종 선원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포항해경의 수색작업은 22일 오전 2시를 기해 동해 전 해상에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중단된 상태로, 파도가 높아 배에 남아있던 벙커C유 등 160여t의 기름을 옮겨싣는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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