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했어요, 그리고 함께 성장했어요!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에 코페르니쿠스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긍정심리학자들은 '행복해야 성공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올해부터 제2의 개교 심정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행복한 가운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의미 있는 성장을 하는 학교'라는 행복학교의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 '행복권 보장' '성장지원' '자발성 존중' '지역성 존중'이라는 4대 철학도 만들었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는 오늘 행복했어요. 그리고 함께 성장했어요!'라는 비전도 만들고 행복교육부, 수업지원부를 신설하면서 행복학교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행복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행복센터와 협약을 맺고, 전교생이 1주일에 1시간씩 행복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긍정성을 키우기 위해서 매일 1가지 이상 착한 일 하기, 한 달에 2권 이상의 책읽기, 매일 5가지 감사 문장을 쓰는 '행복 나눔 1'2'5운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제외하고는 행복학교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3월부터는 한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시키지 않고, 모든 학생들에게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기 위해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전면 도입했습니다. 교사 중심의 수업에서 학생 배움 중심의 모둠학습을 위해 교실의 책상 배치를 'ㄷ'자로 바꾼 데 이어 개교 이래 처음으로 남'여 혼반도 하고, 목요일은 오전수업을 합니다.
교사도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조직하기 위해 수업공개와 연구회를 합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낮 12시 55분에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은 점심을 먹은 후 오후 1시 30분에 귀가합니다. 교사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퇴근 때까지 수업 공개와 수업 연구회를 합니다.
첫째 주는 교과별 수업 협의, 둘째 주는 학년별 수업 공개 및 연구회, 셋째 주는 전 교사가 모인 가운데 대표수업 및 연구회, 넷째 주는 수업 관련 특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간 100시간 이상 수업 공개 및 협의회, 특강 등을 합니다. 선생님들이 우리 학교에 오셔서 최대 7년까지 근무할 수 있기 때문에, 700시간 이상을 수업 성찰에 투자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학교를 거쳐 간 교사들은 누구나 수업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예술'체육 교육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대구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우쿨렐레 교육, 음악줄넘기, 스포츠 클럽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술적 감수성, 협동 정신과 체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모듬북 동아리인 '세로토닌 드럼클럽', 뮤지컬반, 밴드반, 미술 동아리인 '상상마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로토닌 드럼클럽과 상상마당은 특수학교인 대구광명학교와 합동 공연, 프리마켓 참여, 교내벽화 봉사와 같은 활동으로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높이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은 행복하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목적 있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진로과목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여 체계적인 진로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행복학교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 7월에는 매일신문과 포항시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감사대상 공모에 응모하여 감사운동 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교육부와 KBS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복학교 박람회에도 참석하여 전시하였으며, KBS 전파를 타고 우리 학교의 우수 사례가 전국에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학교가 아직은 행복학교를 조성해가는 과정이라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감사할 줄 아는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가 되리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원경/경북대사대부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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