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 분야에 신기술과 첨단 장비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인들의 실습 여건은 열악한 실정이다. 인체를 갖고 훈련하는 것은 제한적인 데다가 융합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 훈련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선진국에서는 인간 가상체나 시뮬레이션 훈련 등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훈련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이 때문에 첨단의료기술에 대한 훈련을 전담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신(新) 의료기술 및 실습교육을 담당하고 관련 인증'평가 시스템을 갖춘 '첨단의료기술훈련평가원' 설립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최근 대구경북미래연구원 박정한 원장과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첨단의료기술훈련평가원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평가원 구축을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34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 최운백 국장과 계명대 의대 김윤년 교수 등 전국 각 대학 교수들로 이뤄져 있다.
추진위는 앞으로 평가원 설립을 위한 방향 설정과 사업 기획, 대외협력 등을 총괄하게 된다. 첨단의료기술훈련평가원 구축사업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총 사업비 3천500억원(국비 2천900억원, 시비'민자 600억원)을 들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부지 5천㎡에 평가원을 건립하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훈련센터 설립 및 훈련장비'기구 구축 등의 인프라 설립과 가상 인간체 및 장기 개발 의료용 로봇, 컴퓨터 기반 수술지원시스템 개발 등 R&D, 의료인 수술 실습 및 교육 등 교육'훈련 등을 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의료계 등으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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