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7'을 이끌 사자군단이 확정됐다.
삼성은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으로 엔트리를 구성, 24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23일 오후 5시)까지 투수 두 자리는 최고의 조합을 찾느라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투수 2명을 제외한 25명의 엔트리에 부상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여 합류가 기대됐던 내야수 조동찬과 외국인 투수 카리대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엔트리 구성에 신중을 기한 삼성이 우승 전략으로 꺼낸 카드는 3인 포수체제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이들 3명의 포수를 기용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넥센, LG, 두산 등이 2인 포수체제를 꾸렸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포석이다.
3명의 포수카드는 여러 가지 계산이 깔려 있다. 주전포수 진갑용이 나이 마흔에 이른데다 시즌 중 무릎과 종아리에 크고 작은 부상을 안은 탓이 있지만 이보다도 3명의 포수가 가져오는 이득이 많다고 보고 있다.
일단 부상으로 빚어질 안방 약화를 막자는 것이다.
또 안정적 투수리드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타격전보다는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4명의 10승대 투수를 보유한 삼성이기에 이들 투수가 한국시리즈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려면 안정적이 투수 리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특히 포수는 포구는 물론 블로킹, 도루저지뿐 아니라 경기 전체 흐름을 읽고 풀어내야 하는 야전 사령관 역할도 해야 한다.
류 감독은 "투수마다 호흡이 맞는 포수가 있다. 투수에게 편한 포수와 호흡을 맞출 기회를 주겠다. 시즌 막바지 1군에 합류한 이정식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3인 포수 체제를 가져가는 이유다"고 했다.
김상수'조동찬이 빠진 내야는 정병곤'김태완 키스톤콤비로 대체하기로 한 가운데 정현이 막판에 승선했다.
외야는 왼쪽 타선 강화로 우동균이 발탁됐고 강봉규, 이상훈은 제외됐다.
삼성은 왼손 박근홍'조현근'백정현과 오른손 김현우'김희걸 등으로 압축한 2장의 불펜투수자리는 마감시한 직전까지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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