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전통의 대구 사과 마을(동구 평광동)에서 '사과 따기' 투어가 열린다.
다음 달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하는 이번 투어는 대구시가 '시민과 함께하는 2013 농업체험투어'의 9번째 행사로 준비한 것이다. 농업체험투어는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알리고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이해 및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이날 사과 따기 투어 참가자들은 '올레길 걸으며 사과 맛과 향에 흠뻑 젖어요'란 주제로 가을의 절정을 이루는 대구 동구 평광동 팔공산 자락 제4올레길 7.5㎞를 걷는다. 옛 평광초등학교를 출발해 평광지, 모영재, 첨백당에 이르는 올레길을 걸으며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평광동 사과 따기 체험. 사과는 아직까지 대구의 대표적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기후 영향에 따른 생육환경의 변화로 대부분 지역 사과 과수원이 사라졌다.
평광동은 이제는 잊혀져 가는 대구 사과의 전통과 자부심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83년의 '홍옥' 사과나무가 남아 있다. 또 이곳 단양 우씨 집성촌에서는 대구 사과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재배한다. 192가구 중 140가구가 매년 2천300여t의 사과를 생산하며 4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평광동 사과나무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500여 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농장에서 직접 딴 사과를 맛볼 수 있고, 수확한 사과(3.5㎏)를 가져갈 수도 있다.
아울러 문화해설사 10여 명이 시민들과 함께 동행하며 팔공산 올레길과 평광사과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효자 강순항을 기리는 강순항 나무를 비롯해 광복 소나무가 있는 첨백당, 고려개국 공신 신숭겸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모영재 및 유허비 등에 대한 친근한 설명을 곁들인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 주부, 단체, 동호인 등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11월 1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053)634-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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