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생활과 바쁜 업무 가운데 봉사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동료 경찰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입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 대수술을 받은 후 주기적인 진단과 요양 중에도 정기적으로 노인요양병원을 찾아 목욕봉사를 해 오던 청도경찰서 생활안전계장 정기동(56) 경위가 68주년 경찰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해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정 경위는 2009년 8월 국제 질병으로 분류된 바터팽대부 악성신생물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몸을 겨우 추스른 정 경위는 2010년부터 청도 각북면 한 노인복지센터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목욕봉사를 하며 말벗이 돼 주는 선행을 시작했다.
정 경위가 자신의 승용차로 노인들을 목욕탕까지 실어나르며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자 지역 주민들은 "경찰 본연의 업무에도 바쁜데 헌신적으로 노인수발을 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칭찬했다.
정 경위는 "수술을 받고 업무에 복귀한 후 이제는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목욕봉사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다. 동료 경찰들의 봉사활동도 전해달라"고 웃음 지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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