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어음부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1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9월 대구경북지역 어음부도율은 8월보다 0.16%포인트(p) 상승한 0.36%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월(0.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대구경북지역 어음부도율은 상당히 안정세를 보였다. 올 1월 0.21%, 3월 0.15%, 5월 0.10%, 7월 0.16%로 줄곧 0.1~0.2% 수준을 유지했지만 9월 들어 급등했다. 어음부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지난달 고액 부도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음부도율은 부도금액을 교환금액으로 나눠 산출하기 때문에 부도금액이 많을수록 부도율이 높아진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고령에 있는 A 기계부품 제조업체의 경우 28억8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또 대구에 있는 B 우산제조업체는 12억8천만원, 구미에 있는 C 인쇄업체는 3억5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우산과 인쇄업종에서 고액 부도가 발생한 것은 상당히 드문 경우라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어음부도율이 8월 0.20%에서 9월 0.47%로 급등한 반면 경북은 8월 0.19%에서 9월 0.17%로 어음부도율이 소폭 하락해 대비를 보였다. 경북지역에서는 포항(0.06%p 증가), 구미(0.33%p 증가), 안동(0.20%p 증가)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부도율이 하락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대구경북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전국 하위권을 맴돌 만큼 안정화돼 있다. 하지만 지난달 이례적으로 고액 부도가 많이 발생한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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