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귀빈예식장 303억원…인성C&S에 낙찰

2주간 법원 판정 등 경매 절차 남아

경매매물로 나온 대구 동구 귀빈예식장의 새 주인이 나타났다.

옛 삼성상용차 공장터 부지를 제외한 대구지역 최고가 경매물건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시 동구 신천동 귀빈예식장이 23일 대구지방법원 경매3계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303억원에 낙찰됐다.

사건번호 2013 타경 5169-1인 귀빈예식장(대구시 동구 신천동 294-5번지 외 12필지)은 주채권자 중 하나인 국민은행이 경매를 신청했으며, 토지면적 7천152.3㎡ 건물면적 1만5천974.13㎡에 감정평가액은 296억5천465만5천700원이다.

이날 대구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주)인성C&S 등 2곳이 입찰에 참여해 303억8천800만원을 적어낸 인성C&S가 낙찰받았다. 낙찰가율은 102.47%다.

이로써 귀빈예식장은 감정가가 296억원을 넘어 공개매각(공매)을 제외하고는 대구 경매사상 가장 큰 물건(공장 제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매에서 낙찰을 받더라도 2주 안에 귀빈예식장의 경매 유발액(60여억원 채무)을 귀빈예식장 측이 갚을 경우 경매는 자동 취소된다.

하갑용 전 리빙경매 대표는 "경매 물건에 대해 낙찰을 받더라도 법원의 불허가 판정, 이해관계자의 항고 등 경매 절차가 아직 남았기 때문에 귀빈예식장이 대구 최고 낙찰금액이란 기록을 세우기까지는 2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낙찰에 대해 경매 및 부동산전문가들은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동대구환승센터를 비롯해 동대구역세권개발 등에 따른 개발가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단순 토지 감정가만도 3.3㎡당 가격이 1천만원을 웃도는데다 현재의 예식장 용도 이외로 사용할 경우 68억원짜리 건물을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 20억원 정도의 철거비용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귀빈예식장은 집안 대대로 예식 관련업으로 부를 쌓은 서 씨 일가가 1985년 현재의 예식장 자리에서 예식업을 해왔으며 지난해 오피스텔 건축을 위해 예식업을 중단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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