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달성군으로 시집 온 구사카리 마사미(47) 씨는 고향의 가족들을 만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벅차올라 벌써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달성군은 최근 올해 '결혼이주여성 모국방문 및 부모초청 지원사업'의 하나로 베트남, 태국 등을 방문할 7가정과 몽골의 친정부모를 초청할 1가정 등 모두 8개 다문화가정에 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상 결혼이주여성들은 "친정 식구들을 볼 수 있다는 마음에 들떠 잠을 설칠 때가 많다"며 "언어와 음식, 생활습관 등 이국 땅에서 남모르게 겪은 어려움을 모두 털어놓고 새로운 각오로 돌아오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몽골 출신으로 친정어머니를 초청하게 된 이선영(한국명'37) 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친정어머니를 초청해 의료기술이 뛰어난 한국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 해 준 달성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2009년부터 대구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결혼이주여성 부모 초청 및 모국 방문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27가정, 82명의 다문화가정에 모국 방문과 부모 초청 사업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달성군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취업 지원, 생계 지원, 의료비 지원, 자녀장학금 지원, 동일 국적자 친목회 지원 등 '테마형 맞춤 복지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결혼이주여성들은 우리와 함께 사는 소중한 이웃"이라며 "이들이 한국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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