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16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개최된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는, 바다 건너 한국인에게 있어선 가장 충격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이없기도 한 사실로서 받아들여졌다. 이로써 한국인은 과거 동해와 일본해의 명칭으로 촉발된 한'일의 갈등에도 무감각했던 과거를 떨쳐버리고, 본격적으로 일본의 침략야욕에 대한 비난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됐다. 또 그러한 오만한 주장을 한 일본정부에 대해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비난하고, 또 이에 대한 잘못을 바로잡기를 원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보란 듯이 2008년부터 역사교과서에 독도를 자기의 영토로 주장하기 시작하여 2011년 3월 30일 일본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새 교과서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삭제되었으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과 함께 전쟁 책임을 은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런 일본 정부에 대하여 국민이 원하는 것만큼 그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일본 정부 역시 독도와 같은 민감한 문제를 자주 들먹이며, 독도영유권을 둘러싼 혼란을 야기하려고 한다. 일본이 독도문제를 일으킬 때에는 다른 노림수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일본 정치인들의 우파 자극용, 대륙진출을 위한 분쟁 유발용, 대한(對韓) 분쟁 이익 전략용, 일본의 동아시아 세계에서의 음모성 이익 전략용, 장차 호기가 도래할 경우 기득권을 주장하며 독도를 수중에 넣으려는 명분 축적용, 끝으로 독도 주위의 무궁무진한 해양자원 등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런 국면에서 우리들이 흔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내에서만 단결한다. 하지만 그것은 제3자에게 있어서 광신적인 국수주의적 움직임으로 보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야 한다. 물론 일본은 우리의 것을 빼앗기 위해서 있는 자료, 없는 자료를 모두 긁어모아 '독도와 동해는 일본의 것'이라는 주장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다. 이에 우리는 독도를 지키고 또 어째서 독도가 한국의 땅인가에 대한 이해를 전파해야 할 의무가 있다. 독도에 대한 역사'환경'자원'분쟁에 대한 원인, 법적 원인 등.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일본의 끊임없는 탐욕과 국가 이기주의의 모습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제는 우리 국민 하나하나가 독도를 위해서, 또 개인인 나를 위해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한 번 되새기며, 우리의 땅 독도를 지키고 일본의 침략을 함께 막을 수 있도록 실천적인 일을 찾아야 한다.
남태섭 대구서부교회 목사 dgsbnt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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