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심의 세계] 용기를 내면 힘이 세져/파이팅 야구왕/ 내 짝꿍이 되어 줄래

▨용기를 내면 힘이 세져/ 글쓴이 바바라 판 덴 줄호프'그린이 레기나 켄/ 펴낸 곳 책과 콩나무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가정을 중심으로 겁쟁이 피파가 요정 에밀리아를 만나 마음 속에 갖고 있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매우 흥미롭고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중학교에 다니는 큰 오빠와 쌍둥이 오빠들의 장난에 날마다 당하기만 하는 막내 피파, 비록 몸이 불편하지만 활력이 넘치고 재치가 뛰어난 도티 할머니, 중학교 교사인 아빠와 화가인 엄마가 주요 인물이다.

피파는 막무가내지만 용감한 요정 에밀리아와의 만남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게 된다. 이 책은 날나다 세 오빠들의 짓궂은 장난에 희생양이 되어 골탕을 먹기만 하던 피파가 요정 에밀리아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피파는 작고 연약한 에밀리아를 위해서 두려움의 틀을 깨고,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한 번 성취감을 경험한 아이들의 변화는 눈부시다.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변화한다. 어두운 밤에 깊은 숲 속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에밀리아와 함께 고양이 '계피설탕'을 구한 피파는 이제 더 이상 오빠들의 장난에 눈물짓는 겁쟁이가 아니다. 그러기에 무서운 게 없어진 피파와 오동통한 요정 에밀리아와 고양이 '계피설탕'이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가 기대된다. 232쪽, 1만1천원.

▨파이팅 야구왕/ 글쓴이 김강현'그린이 제니스/ 펴낸 곳 서울문화사

전문가와 함께 만든 본격 야구만화다. 명실공히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야구!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야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김정준 SBS ESPN 프로야구 해설위원과 박동희 MBC SPORTS+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감수를 맡아, 어렵고 복잡한 야구의 규칙과 용어를 만화 속에서 재미있게 풀이하고 있다.

자기 혼자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소년 강공이 자신의 팀을 만나고 다른 아이들과 부딪치며, 온몸으로 규칙과 협동을 배우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본문 속 어려운 낱말은 주석으로 한자의 뜻, 속뜻 풀이까지 표기해 어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야구왕 상식퀴즈 코너는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해준다. 특히 초교 각 과목 선생님의 감수를 거쳐 교과 연계과정에서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야구와 관련된 영어'수학'과학 콘텐츠를 충실하게 실었다. 이때문에 초교생들은 이 책을 통해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자칭 야구천재인 산골소년 강공은 서울로 전학을 와 최고의 어린이 야구단 '고고 스타스'의 입단 테스트에서 자신만만하게 공을 던지지만, 공은 보기좋게 감독의 얼굴에 꽂히고 만다. 176쪽, 9천800원.

▨내 짝꿍이 되어 줄래/ 글쓴이 박혜선'그린이 이영림/ 펴낸 곳 스콜라

함께 어울릴 줄 아이로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못하는게 없는 우등생이지만 자기밖에 몰라 짝꿍이 되겠다는 친구가 하나도 없는 주형이를 통해 친구와 잘 어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모든 일을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친구들의 마음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주형이. 이런 주형이를 위해 담임 선생님은 특별한 방법을 쓴다. 바로 인기투표로 짝꿍을 정하는 것. 주형이와 짝꿍이 되고 싶어하는 친구가 하나도 없자 주형이는 속이 상한다. 주형이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함께 어울릴 줄 모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혼자가 편하다고 하지만 세상에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서로 양보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친구들은 잘난 척하는 아이, 똑똑하지만 모든 일을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아이를 절대 좋아할 리가 없다. 이 책은 아이들의 사회성 향상에 대한 좋은 방향을 제시해준다. 84쪽, 8천500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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