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공석이었던 감사원장에 황찬현(60)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문형표(57)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지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는 김종(52)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을, 청와대 대통령문화체육비서관에는 김소영(47) 숙명여대 교수를 내정했다.
황 감사원장 내정자는 사시 22회로 사법연수원 12기다. 고향은 경남 마산이며 마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서울지법과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냈고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을 거쳤다. 대법관 출신이 아닌 현직 법원장이 감사원장으로 지명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이번 감사원장은 박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기 때문에 최대한의 검증을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인선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황 내정자는 1996년 한국정보법학회 출범을 주도해 10년 가까이 회장을 맡았다. 법관이지만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내정자는 고도 근시로 병역이 면제됐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재산은 12억4천955만원.
문 장관 내정자는 KDI에서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을 맡고 있다.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을 정도로 국민연금 전문가다. 청와대는 문 장관 내정자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만큼 정부와 국정 철학의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대통령비서실 사회복지행정관을 지냈고, 올해에는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민간위원과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부 경험도 많다.
김 차관 내정자는 스포츠 경영학 박사 1호로 스포츠와 IT 산업의 결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기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서울 출신으로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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