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성인식 휴대전화, 올해 10억대 넘어설 것"

올해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의 판매량이 10억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음성인식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지난해 8억5천600만 대에서 10억4천900만 대로 22.5% 늘어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SA는 이 수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7년에는 14억2천100만 대까지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전체 스마트폰 중에서 음성인식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63%에서 2017년 75%로 늘어날 전망이다.

SA는 북미 시장에서는 내년에, 서유럽에서는 2017년에 음성인식 스마트폰 비중이 9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저가 제품보다 최고급 제품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는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음성인식 기능은 애플이 시리를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이 각각 S보이스, Q보이스, 스마트보이스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구글의 구글나우 역시 음성인식 기능의 하나다.

SA는 음성인식 기능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점으로 ▷정확성 ▷언어 수 ▷하드웨어 성능 ▷다른 입력도구와 경쟁 ▷라이선스 비용 등을 들었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사람은 이른바 '칵테일 파티 효과' 덕분에 원하는 소리를 골라서 들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그게 어렵기 때문에 아직 정확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각지의 다양한 언어와 방언에 대응해야 하고 무리 없이 음성을 인식할수 있을 만큼 하드웨어 사양을 갖춰야 한다. 동작인식 등 다른 입력도구와도 경쟁해야 한다. 이 밖에 음성인식을 위한 지적재산권에 대해 라이선스도 지불해야 하는 등 과제가 많다.

하지만 SA는 스마트폰 글로벌 업체들이 음성인식 기능을 지속적으로 탑재하고 음성인식 기술업체들도 기술적 문제를 점차 해결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창훈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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