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대한 관조와 삶에 대한 사색을 예술로 승화시켜온 서양화가 유명수의 개인전이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유명수는 사실주의 경향의 작품으로 본래의 자연을 추구하는 현장작업을 고집하며, 생동감 있는 자연현상을 포착,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만들고 있다.
작가는 주로 대구경북 일대를 사생하며 관념적이고 아카데믹한 사실경향을 거부하고 현장의 느낌과 자연과 교감을 중시한다.
또한 회화의 본질에 입각한 색상의 조화, 자연이 주는 감동, 형상의 간결화를 통해 절제되고 조화로운 조형세계를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나라에 서양화가 도입된 이래, 대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자연주의 화풍의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는 정통 사실주의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공기원근법이나 명암법 대상의 재현 등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기존의 향토적 서정주의, 통속적 풍경, 관념적인 표상을 넘어 선, 색, 면 등 조형요소들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10호에서 60호 내외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한편 같은 기간(29일~11월 3일)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는 서양화가 이춘영의 6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춘영의 작품은 사물에 깃든 생명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를 형상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는 생명을 표현하기 위해 식물에 주목한다. 작업실 텃밭에서 자라는 붉은 맨드라미나, 길을 걷다가 무심코 마주친 노란 들풀, 그리고 화단이나 화분에 심겨진 채소 등 온갖 식물에서 생명의 움틈을 느끼는 것이다.
자연에 내재된 생명을 발견하고 이를 형상화 하는 작가의 행위는 현대인의 자연 인식과 부딪히면서 일정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 왔다. 작가는 '현대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자연을 상실했으며, 이는 원래 그대로의 존재에 대한 상실감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그런 인식의 결과, 천둥벌거숭이 그대로가 아니라 인위적인 조화에서 친밀감을 느끼거나 각종 매체를 통해 한차례 걸러진 자연의 이미지를 자연과 동일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춘영의 작업은 자연에서 생명의 단서를 발견해 현대인이 상실한 자연을 복원하고 상실감을 치유한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두고 있다.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그의 이번 전시에는 유화작품과 드로잉 등 30여점이 전시된다.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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