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연자 200여 명…'베르디 레퀴엠' 대음악회

대구가톨릭대 개교 99주년 대구오페라단 41주년 기념 공연

불가리아 국립 파자르지크 오케스트라
불가리아 국립 파자르지크 오케스트라

대구가톨릭대학교 개교 99주년 및 대구오페라단 창단 41주년 기념 '베르디 레퀴엠' 대음악회가 내달 2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이자 한국 가톨릭의 큰 어른인 김수환 추기경 선종 4주기를 기념해 불후의 명곡 베르디 레퀴엠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불가리아 국립 파자르지크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총 출연자 200명으로 꾸며지며, 베르디 레퀴엠 독창자로는 소프라노 김은주, 메조소프라노 최정숙, 테너 이병삼, 베이스 김요한이 출연한다.

19세기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인 베르디는 그의 전 생애를 오페라 작곡에 바쳐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가면무도회'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다른 분야의 작품은 거의 없다. 하지만 1874년에 시인 '만죠니'의 죽음을 애도해 발표한 '레퀴엠'(진혼곡)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일찍이 진혼곡이 이렇게까지 환호를 받은 적은 없었으며, 그의 레퀴엠은 서양음악사에 가장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강렬하면서도 웅장한 울림, 호소력 있는 독창의 선율, 그리고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드라마틱한 표현의 이 작품은 마치 연주회 내내 오페라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Dies Irae-진노의 날'은 현실감 있는 표현으로 잘 알려져 드라마, CF, 영화 등 여러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유명한 곡이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장대한 규모와 화려한 작풍, 강렬한 어조와 풍부한 노래들로 채워진 특유의 극적 흐름이 '레퀴엠'이라는 장르 고유의 차분하고 경건한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한편 1972년 창단되어 올해로 창단 41주년을 맞는 대구오페라단은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전국에서도 두 번째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40년 전 한강 이남에서 최초의 오페라 운동을 시작하여 향토 오페라의 활성화와 오페라 인구 저변확대 및 지역민에게 고급문화 예술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 왔다. VIP석 7만, R석 5만, S석 3만, A석 2만원. 053)254-7241, 017-506-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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