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29일 광주에서 한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에서 "지난 대선의 정당성이 매우 희박하다. 다른 나라 같았다면(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던 천 대표는 "특검을 통해(국정원과 군의 불법 선거 개입 의혹) 진실을 밝혀야 한다. 박 대통령이 선거개입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면 수혜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불법의 당사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또 "이번에 불법을 근절하지 못하면 국정원과 군은 앞으로도 수단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 개입하게 될 것"이라며 "현 정부 아래에서 모든 선거가 과연 공정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지난달 말 박근혜정부의 '조기 레임덕'을 언급한 적도 있다.
천 대표는 이날 민주당에 대해서도 "호남에서 민주당의 독점은 끝나가고 있다고 단언한다. 새로운 세력이 민주당을 대체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호남의 민심"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천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 공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기초단체장, 광역의회, 기초의회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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