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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현재 투표율 10.2%, 오후 10시쯤 당락 윤곽

朴 "박대통령 국정운영 분수령" 許 "與 텃밭서 野 의원 하나쯤"

포항남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가 30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선거일을 맞아 효곡동 제1투표구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유권자는 포항시 남구 20만700여 명과 울릉군 9천400여 명 등 모두 21만100여 명이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포항남'울릉과 경기 화성갑에서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가 30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오전 11시 현재 포항남'울릉은 10.2%의 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오후 8시에 투표가 종료되면 10시쯤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재선거가 치러지는 두 곳 모두 새누리당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화성갑은 민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양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새누리당 강세지역에서 치러지는 미니 선거지만 대선 후유증이 극대화돼 여야가 치열하게 대치하는 가운데 민심의 향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대선 불복 세력'으로,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헌법 불복 세력'으로 각각 규정하며 가파르게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이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한다면 정국의 균형추는 일정 부분 여권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등 각종 현안에서 수세에 몰린 새누리당이 다소 원기를 회복할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이 최소한 한 곳에서 승리하거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다면 대여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에서는 청와대를 향한 여러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민주당이 '전패'를 하더라도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서 치러진 탓에 대여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이 같은 정국 상황을 감안해 여야 후보들은 선거 마지막 날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남'울릉의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새누리당의 정국 주도권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 측은 "새누리당 텃밭 지역에서 야당 의원이 한 번쯤 당선돼야 새누리당을 견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독주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당 지도부도 힘을 보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은 후보자들과 함께 지역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약으로 국민 앞에 약속했다"면서 "선거 후에 국민께 드린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면 박근혜정부가 정신 번쩍 차려서 뭔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고 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에서 야기되는 실패를 유권자들이 심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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