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과 화성갑에서 치러진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모두 승리했다. 포항남·울릉에서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78.6%(5만7천309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18.5%(1만3천501표),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는 2.9%(2천132표)에 얻었다. 화성갑의 경우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62.7%(3만7천848표)로 승리했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 29.2%(1만7천618표),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8.2%(4천933표)를 기록했다.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는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의원 신분으로 활동한다.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33.5%였다. 포항남·울릉은 34.9%, 화성갑은 32%로 집계됐다.
이번 재보선은 비록 두 곳에 불과한 '초미니 선거'로 치러졌지만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서 의원의 출마로 처음부터 정권심판의 성격이 가미됐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는 국가기간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정국의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향후 정국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야당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공세로 코너에 몰렸던 새누리당은 정국 주도권을 다시 확보하고 남은 정기국회에서 대선공약 등 새 정부의 주요 과제 입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입장에선 애초 두 지역 모두 새누리당 지역구였던데다 처음부터 이기기 어려운 선거였다고 치더라도 예상보다 큰 표차이로 패배함으로써 김한길 지도부의 리더십 상처 및 대여 공세 동력 약화 등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는 여야 각 당의 내부 역학구도, 특히 새누리당의 권력지형에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친박 좌장격인 서 의원은 출마 당시부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5선의 김무성 의원이 세를 형성해 가는 상황에서 서 의원의 원내 입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차기 당권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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