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대장항문 전문의 300여 명 대구서 학술대회

亞 로봇 대장암 수술학회 주관 칠곡경북대병원서 3일간 열려

로봇 대장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제2회 아시아 로봇 대장암 수술 학회가 31일부터 사흘간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제1회 학회 당시의 모습.
로봇 대장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제2회 아시아 로봇 대장암 수술 학회가 31일부터 사흘간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제1회 학회 당시의 모습.

제2회 아시아 로봇 대장암 수술 학회(Asian Robotic Camp for Colorectal Surgeon'이하 ARCCS)가 대한대장항문학회 주최로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열린다. ARCCS는 로봇수술의 기술을 교류하고 대장암 수술의 최신 수술법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지의 대장암 전문 의사들이 설립한 학회다.

지난해 '로봇 대장암 수술의 모든 것'을 주제로 열린 이후 2회째를 맞는 이번 학회에는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의료진 외에도 미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 대장항문 외과의 거장들이 대거 찾을 예정이다.

이번 2013 ARCCS에서는 로봇 대장암 수술의 기초 및 다양한 응용, 바른 적용을 위한 적응증 확립, 차세대 로봇 수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현재까지 10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150명 이상이 사전등록했으며, 전 세계 300여 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참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로봇수술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유명 대학 의료진이 상당수 대구를 찾아 칠곡경북대병원 의료진의 수술을 참관하고 기술도 배울 예정이다.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의 로봇 수술은 수술용 로봇(다빈치)의 매뉴얼 DVD에도 담겨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매년 미국, 유럽 등 학회에 초청받아 로봇 대장수술의 방법을 지도해 왔다. 또한 지난 5월 영국 BBC 방송을 통해 로봇수술 장면이 생중계돼 세계 각국의 외과 의사들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최규석 교수는 "이처럼 많은 외국 의사들이 대구를 찾는 이유는 국내 로봇수술 수준이 세계를 선도할 정도이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 발표된 연구 성과의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까다로운 대장, 직장암 수술 시연이 칠곡경북대병원뿐 아니라 서울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에도 실시간 화상으로 최신 수술 기법을 배우고 토론하는 흔치 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적 권위자인 이탈리아 밀라노 유럽암병원(EIO)의 파올로 비안치, 일본 도쿄대의 토시아키 와타나베, 미국 일리노이대 슬라보미르 마레칙 교수, 타이완국립대 진퉁량 교수 등이 참석해 로봇수술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용 칠곡경북대병원장은 "제2회 아시아 로봇 대장암 수술 학회의 대구 개최는 로봇수술의 허브 도시인 대구의 위상을 재정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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