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지난 1년간 '이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갤럽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15명에게 '지난 1년간 외국으로의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는가'를 물은 결과, 전체의 18%가 '고려한 적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갤럽에 따르면 특히 30대의 30%가 이민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직업군별로 보면 화이트칼라 계층이 25%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이 21%, 블루칼라 20%, 학생 19%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계층이 25%로 이민 의사가 컸고, 민주당 지지자가 17%, 새누리당 지지층이 12%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에 따르면 이민을 고려한 이유로는 '사회'정치적 불안'이 30%로 가장 많았고, '국내 경제 불황'(19%), '새로운 삶의 기회 추구'(17%), '자녀 교육 문제'(15%) 등이 뒤를 이었다.
만약 이민을 간다면 어느 나라로 가고 싶은지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16%가 호주를 꼽았다. 다음은 캐나다(12%), 미국(12%), 뉴질랜드(4%) 등 영어권 국가 순이었다.
갤럽은 5년 전 같은 조사를 했는데 당시에는 이민 가고 싶다는 의견이 23%였다. 1902년 첫 해외 이민 이후 현재 전 세계 176개국에 726만8천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반도 인구의 10%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14∼17일 휴대전화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8%포인트, 신뢰수준은 95%였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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