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2008~2012년)를 활용해 '허리둘레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에 미치는 위험'을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인 경우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발생위험이 2배가량 높으며, 특히 정상체중이지만 복부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보다 복부비만이 문제=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9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체중(BMI 지수)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비만유형을 나눠 만성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중과 허리둘레가 모두 비만인 그룹은 정상인보다 당뇨(2.7배), 고혈압(2.2배), 고지혈증(고중성지방혈증 2.0배, 고콜레스테롤혈증 1.6배,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1.6배)에 걸릴 확률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올챙이형 비만' 그룹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의 발병위험이 2.1배에 달했다.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남성은 40대부터 급증하며,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한 50, 60대에서 뚜렷하게 증가하다가 70세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도 반드시 확인'관리해야 한다.
대한비만학회에서 정한 한국인의 허리둘레 비만 기준은 남성 90㎝(36인치) 여성 85㎝(34인치) 이상이다. 정확한 허리둘레는 흔히 생각하는 바지 사이즈와는 달리 배꼽 윗부분을 측정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비만인 사람이 요통에 시달린다=비만인 사람은 표준 체중보다 요통에 시달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요통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허리둘레, 즉 복부지방이다. 남자는 남는 지방이 주로 복부에 자리 잡는데 비해 여자는 폐경 이전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주로 허벅지, 아랫배, 유방에 자리 잡다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약화되면 남성처럼 주로 복부에 위치한다.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배가 앞으로 나오게 되고 상체를 뒤로 젖히게 된다. 허리 곡선도 지나치게 배쪽으로 휘어지고,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요통이 오기 쉽고 심하면 디스크가 생긴다.
복부비만인 사람은 대개 배를 지탱하기 위해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한다. 이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허리뼈 부분이 배쪽으로 오목해지면서 허리 부분의 압력도 높아져 요통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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