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출범 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4일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번 국감은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작됐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에 비유되는 평가를 낳았다. 여야 모두 지난해 대선 이슈에 파묻혀 '민생국감'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국 270개 시민단체(NGO)로 구성된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은 이번 국감에 'C'학점을 매겼다. 또 국감 스타 의원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모니터단의 총평이다. 모니터단 홍금애 집행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대선이 있어서 올해 국감이 19대 국회의 사실상 첫 국감으로 보면 되는데, 전체적인 국감 수준이 떨어졌다"면서 "아마도 이번 국회 초선 의원의 비율이 70%에 이르다 보니 아직은 배우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나마 홍 위원장은 여야 세 명씩 6명의 초선 의원들을 높이 평가했다. 대구에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유일하게 꼽혔다. 홍 위원장은 "경찰 출신답게 민생 치안 정책에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무엇보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국감에 임했다"면서 "또 경찰'지자체 피감기관과 절친한 관계였지만, 국감장에서는 '송곳' 질의와 적절한 대안 제시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윤 의원은 4일 "지난해는 대선과 맞물려 있어서 제대로 된 국정감사에 임할 수 없었던 한계가 있었던 관계로 이번엔 정말 열심히 했다"며 "앞으로는 민생, 치안 등 경찰직에 있으면서 체험한 분야 이외에 소방'방재 등 국민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도 여야가 작년 대선 이슈에 함몰된 나머지 '민생국감'에 소홀한 면이 있어서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감이 끝난 직후 여야는 물론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시국감제 도입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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