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특검 요구 "타이밍 안좋나?"

민주·새누리 반응 시큰둥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대선 때 국가기관의 불법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를 여야에 제안한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안 의원은 ▷국정원,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안전행정부로 대선 개입 의혹이 확대되고 연계 의문까지 제기된 점 ▷정부의 실체 규명 의지가 의문이며 ▷구체적인 수사기밀이 정치권에 유출됐고 ▷지속하는 불법개입 의혹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특검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검찰 따로, 군 수사기관 따로 이뤄지는 지금의 수사 방식으로는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며 조만간 특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유보적 입장이다. 검찰 수사와 재판 진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김관영 당 수석대변인은 "특검 도입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재판진행 상황, 다른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특검 제안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검을 통한 야권공조가 이뤄질 수도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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