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0만 도민의 희망 품고…경북 신청사 '새로운 천년의 비상'

고유제 전통방식 상량식 거행 1만3천여 개 희망기와도 올려

경북도청 신청사 건설현장에서 열린
경북도청 신청사 건설현장에서 열린 '신도청 상량 및 희망기와 올리기 행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 등이 상량문이 봉안된 종도리를 들어 올리는 상량식을 하며 신도청 시대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권오석기자

#웅비 경북 힘찬 출발 함께 기원

"유세차 계사 시월 계유삭 초삼일 을해에 경상북도지사 김관용은 검무산(劒舞山) 후토(后土)의 신령(神靈)이 나타나 있는 앞에서 감히 밝게 고(告)하나이다. 오늘 좋은 날을 구하여서 삼가 술과 과실을 갖추어 경건히 사유(事由)를 고하오니 신(神)께서는 그야말로 보호하고 도우셔서 청사(廳舍)의 전각(殿閣)이 영원히 만세토록 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경북의 새 천 년 미래를 여는 '도청 신청사 상량식'이 5일 오후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신청사 건립현장에서 (사)유교문화보존회와 경상북도청년유도회 공동 주관으로 거행됐다. '새로운 천 년의 비상'을 주제로 전통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상량식은 도청 신청사 및 의회 신청사 상량 고유제에 이어 도민 1만3천여 명의 이름을 새긴 희망기와 올리기 순으로 진행됐다.

상량 고유제에는 초헌관에 김관용 경북도지사, 아헌관에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과 김광림'이한성 국회의원, 종헌관에 권영세 안동시장'이현준 예천군수 외 3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진환 영남유교문화진흥원장이 상량 고유문을 독축하고, 김창회 전 의성향교 전교가 직접 상량문을 낭독하며 신청사 무사 준공과 신도시 건설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주요 내빈이 참가해 상량문이 봉안된 종도리를 들어 올리는 상량식을 하며 신도청 시대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희망기와 올리기 행사에서는 지난 3월 경북도 및 각 시'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받은 도민 1만3천여 명의 이름을 음각'제작한 기와를 도청 및 도의회 신청사 지붕에 설치했다. 특히 경북 23개 시'군을 대표한 시민 참가자 30여 명이 주요 내빈과 함께 신도청 시대의 성공을 바라는 300만 도민의 염원이 담긴 희망기와를 신청사 지붕에 안착시키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희망기와 올리기 참가자 김익동(44'안동시 용상동) 씨는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신청사 상량식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여 경북 신도청이 우리나라의 중심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인숙(55'여'예천읍 남본리) 씨는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 도청 신청사 상량식에 참석했는데 내 이름이 새겨진 기와가 도청 신청사 지붕에 올려진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청 이전은 미래 경북의 백년대계를 여는 역사적 과업으로 경북의 혼과 정신을 되찾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신도청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상량식을 통해 300만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웅도 경북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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