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화시대 상처 대수술 새문화생태공간 재탄생"…박승호 포항시장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운하의 통수를 진두지휘하며 대역사를 이뤄냈다. 박 시장은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주민들을 설득한 성과"라며 "문화생태공간을 조성해 포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게 된 포항운하를 건설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동빈내항은 원래 형산강이 흘러오다가 송도를 두고 둘로 갈라진 물길 중에서 북쪽 물길이 지나는 운하형 수로에 형성됐던 항구였다. 그러나 형산강 상류구간이 매립되면서 동빈내항으로 향하는 수로가 막혔고, 결국 동빈내항의 안쪽 물이 순환하지 못하고 고이게 됐다. 그래서 환경복원 차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포항운하건설사업을 시작했다.

-포항운하 건설이 포항에 가져다주는 의미는?

▶포항운하 개통은 압축 성장으로 대변되는 산업화시대가 가져다준 피해를 도려내는 대수술이었다. 동시에 포항의 정체성에 드리워져 있었던 어둠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포항의 상징인 '빛'을 불러들인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건설 과정에 시민들의 반대도 컸는데?

▶많은 시민들이 동빈내항에 고이고 썩은 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어떻게든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포항운하 건설사업에는 냉담했다. 하지만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이해시키려고 부단하게 노력했다. 480번이 넘게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설득하고 대화를 나누며 포항의 미래를 설명했다. 그 덕분이었는지 827가구의 2천200여 명이 이주를 결정해주셨다.

-포항운하에 대해 기대하는 효과는?

▶포항운하 개발 청사진은 첫째도, 둘째도 관광이다. 포항운하가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포항을 찾을 것이다. 이에 따라 인근에 있는 동해안 최대 어시장인 죽도시장을 비롯해서 포항 지역의 명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포항운하를 통해 지역상권은 물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운하와 연계해서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우선 포항운하 주변에 호텔과 수상카페, 수변공원과 같은 시설을 통해서 문화생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운하를 끼고 있는 낙후지역도 점진적으로 친환경 수변도시로 바꿀 예정이다. 바닷물에 의해 백사장이 유실되고 생활하수와 공단 폐수로 오염되고 황폐화된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을 살려서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상권도 살아나는 1석2조의 개발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

포항'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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