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 등 전국 17개 시'도체육회가 기형적으로 분리된 엘리트, 생활, 장애인체육회 통합 등 지방 체육 활성화와 한국 스포츠 선진화 방안을 정부와 대한체육회에 제시,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체육회 김선대 사무처장은 6일 오후 대한체육회장과 전국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회장 심규화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간의 간담회 후 "우리나라 지자체 체육단체는 엘리트, 생활, 장애인 등 3개 단체로 분리돼 있는데, 이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체육회 운영에 예산 낭비가 초래되고, 스포츠의 정치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에 3개 체육단체를 하나로 통합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체육단체는 1920년 조선체육회로 출범한 대한체육회가 엘리트 체육을 관장하는 가운데 1991년 국민생활체육회가 설립됐고, 2005년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탄생해 세 단체가 독자 운영되고 있다.
김 처장은 또 "우리나라 체육 행정은 중앙집권식이고 권위주의적이다. 이런 행태가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이에 대한 제도 개선과 지방체육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이날 사무처장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전국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는 이날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하고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체육단체 통합 ▷현재 갑-을 관계인 대한체육회-시'도체육회의 파트너십 구축 ▷시'도체육회의 법적 지위 부여 ▷국가대표선수 발굴'육성 경비 지원 ▷스포츠선진화 기획위원회 설치 등 지방체육 발전을 위한 5개 정책 방안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사무처장협의회는 정부와 대한체육회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스포츠 선진화 정책과제와 제도개선 16개 방안을 전달했다. 정책과제와 제도개선안은 ▷체육단체 통합 ▷중앙체육 의사기구에 지방체육 참여 ▷시'도체육회의 법적 근거와 법인격 확립 ▷지방전문체육 육성경비 국가 지원 ▷전문체육대회 운영개선 ▷대학체육 활성화 대책 강구 ▷체육발전 기여 인사 사회혜택 부여 ▷전문체육 이용 국'공유재산 무상사용 ▷중앙경기단체의 전국대회 운영비 투명성 확보 ▷스포츠비전 2018 프로젝트 시'도체육회 참여 ▷공기업 실업팀 운영 의무화 ▷각종 규정 정비 ▷대표팀 차출 개선 ▷시'도체육회 선수마케팅 권한 부여 ▷시'도체육회 시책사업 공모 지원 ▷지방체육단체의 교육훈련 체계 마련 등이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사무처장들과 대한체육회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제안한 안건을 논의하자"고 했다.
한편, 경북체육회 이재근 사무처장은 신병 치료차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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