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들 국내 채권시장도 떠나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을 떠나고 있다. 지난 7월 이 후 7조원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다가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향후 유출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지난 10월 말 현재 95조7천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02조9천151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해 10월 말에는 95조원대까지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거시경제적 환경, 통화정책, 환율 등 채권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주요 변수가 모두 악화하면서 외국인의 채권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조짐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우리 증시로의 외국인 투자 확대도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더불어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도 외국인의 채권투자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곳곳에서 금리인상 신호가 나오고 있는데다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이었던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 때문에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을 떠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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