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은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월 모의평가 보다 쉽지는 않았다는게 수험생들의 반응이다.
사상 첫 수준별 수능인 이번 시험에선 국어'수학'영어의 A'B형 과목 간 난도 차이와 변별력 확보 정도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올해 수능시험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천257개 시험장에서 시작됐다. 1교시 결시율은 대구 7.1%, 경북 6.4%로 나타났다. 대구 경우 전체 5교시의 시험 종료시각은 뇌병변'지체장애 수험생의 5교시가 끝나는 오후 7시 25분이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65만747명으로 전년보다 1만7천775명(2.7%)이 줄었다. 대구 3만4천938명, 경북 2만5천866명 등 지역에선 6만804명이 지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4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12만7천636명으로 작년보다 7천641명이 줄었다.
이날 오전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은 "영역'과목별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고, 첫 수준별 시험인 국어'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냈다"며 "난이도를 고려해 어려운 문제, 중간 문제, 쉬운 문제를 적정하게 배치했고, 그 비율은 예년 수능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예년과 같은 '과목별 만점자 1% 비율' 기조는 올해 수능에선 배제됐다.
A'B형 과목 간 난도 차이는 대체로 확보됐다는 반응이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지도실장은 "국어 A형과 B형 난도 차이는 기존 문'이과 계열 때와 유사하다"며 "A형이 B형보다 대체로 쉬웠지만,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모두 응시하는 국어 A형의 특성상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비문학에서 과학기술 지문 등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다"고 말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이제 본격적인 입시 전략 짜기에 들어가야 한다.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 김장중 회장(경원고 교사)은 "가채점 결과에 따라 정시모집에 집중할지, 논술 등 대학별고사 또는 수시 2차 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정시 지원 시 대학별 요강을 면밀히 살펴 목표하는 대학의 B형 가산점 등을 토대로 나의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이후 수능 성적 발표(27일) 전까지 3~5개 정도 지원 대학을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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