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숨쉬기에 대해 생각을 하면 흔히 폐활량과 심폐기능을 떠올리게 된다. 폐활량과 심폐기능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두 기능이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폐활량은 좋은데 심폐기능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심폐기능이 좋은데 폐활량이 적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상생활은 큰 문제가 없지만 등산이나 운동을 하면 숨이 가빠지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는 신체활동에 필요한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경우 해법은 신체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제대로 된 숨쉬기를 하는 것이다. 태어나서 지금껏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들이쉬고 내쉬고를 하고 있지만 신체에 맞는 올바른 숨쉬기는 따로 있다. 우리 몸은 숨쉬기만 제대로 잘해도 건강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숨쉬기를 제대로 했을 때 좋아지는 몇 가지를 꼽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체의 긴장이 이완된다. 긴장이 풀린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해소되었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둘째 순환에 도움이 되며 소화흡수에도 효과가 있다. 셋째로 피부가 좋아진다.
어떻게 숨을 쉬는 것이 우리 몸에 이로울까? 신체의 정렬을 맞추고 앉은 상태에서 코로 크게 천천히 흡입하듯이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가늘고 길게 내쉰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호흡에 집중하여 연습을 하고 좀 더 익숙해지면 온몸으로 숨을 쉬는 것처럼 들이쉬고 내쉰다. 하지만 온몸으로 호흡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갈비뼈가 변형되거나 경직되어 있으면 들이쉬는 것은 쉬운데 내쉬기가 어려워 과호흡 상태가 된다. 반대로 습관적으로 한숨을 많이 내쉬는 사람은 내쉬는 것은 잘되지만 들이쉬기가 잘 되지 않는 상태가 된다.
기본적으로 호흡량을 늘리고 숨쉬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갈비뼈 사이의 근육들이 이완되어야 한다. 이번에는 이 늑간근을 늘일 수 있는 동작에 대해 알아보자. 어깨에 걸칠 수 있는 길이의 봉을 하나 준비한다. 지름이 2, 3㎝ 정도인 것이 좋다.
우선 봉을 어깨에 가로로 걸치고 정면을 보고 선다. 다리는 어깨나 골반 넓이로 벌린 상태에서 봉이 어깨에서 들리지 않도록 유지한다. 이 상태에서 몸을 앞으로 숙여 척추가 하나씩 벌어지는 느낌으로 앞으로 숙인다. 이때 엉덩이가 뒤로 나가지 않게 하고 척추 모양이 옆에서 봤을 때 지팡이처럼 구부러지며 정수리가 바닥으로 내려가도록 한다. 내쉬면서 내려갔다가 들이쉬면서 준비자세로 돌아오는 것을 4회 반복한다.
다음으로는 준비자세에서 숨을 들이쉬면서 몸을 오른쪽으로 넘긴다. 이때 왼쪽 갈비뼈가 하나하나 벌어지는 것을 느낀다. 오른쪽으로 최대한 옆구리를 늘인 상태에서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것을 2회 이상 실시한다. 갈비뼈가 벌어질 때 마치 아코디언처럼 벌어지는 상상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이 동작을 좌우 반복해서 4회 실시하고 옆으로 몸을 늘여줄 때 골반은 고정한다.
이어서 준비자세에서 봉을 돌려 몸통을 비틀어 준다. 이때 몸통이 돌아가는 만큼만 움직임을 한다. 천천히 좌우를 번갈아 가며 4회씩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준비자세에서 몸을 앞으로 90도 숙인 다음 상체를 비튼다. 오른손이 왼발을 향하도록 몸을 비틀어 주고 반대쪽도 똑같이 4회씩 반복한다.
이렇게 갈비뼈 사이 근육을 늘여주면 호흡을 할 때 폐를 최대한 늘여주면서 들이마실 수 있으며, 점차 폐활량도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숨은 들이쉬는 것 못지않게 내쉬는 것도 중요하다. 들이마신 숨을 다 내보낼 수 있도록 가늘고 길게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