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대수의 풀어 쓴 풍수] 풍수지리가 삶에 미치는 영향

풍수는 산과 바람 물 등 자연의 순리를 인간의 경험을 통한 지혜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풍수는 자연의 본질을 해석하는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다. 그리고 기의 순환체계를 과학적으로 확립해 나가는 학문이다. 인간의 무병장수와 행복한 삶을 꿈꾸는 간절한 욕망의 산물이다. 풍수는 조상들과 소통의 단절을 원치 않는 간절한 욕망이 앞서다 보니 동기감응과 발복론, 형세론과 형국론 같은 풍수가 우리의 삶과 문화에 너무나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풍수를 미신이나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의 악습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온고지신 정신으로 깊이 파고들어 보면 정말 과학적이고 무병장수의 길이며, 가화만사성의 비결이란 점을 발견하게 된다. 자연의 섭리에 적응하면서 자연재해를 피하고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삶에서 얻은 지혜의 산물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자연을 변형시키고 조절하며 무분별한 훼손으로 중대한 위기를 맞는다. 산업화 도시화로 공해문제, 기후변화와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인간의 생존에 위협이 되어 가고 있다. 21세기에 이르러서야 자연의 중요성을 깨닫고 생태학적 디자인과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풍수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자연의 훼손과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는 생존의 위협으로 돌아온다. 상호 보완과 협력이 없는 발전은 균형을 잃고 또 다른 문제로 인해 혼란과 인재로 다가와 생존을 위협한다.

우주만물이 순환하며 동시작용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협력하며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풍수학적으로 보면 직간접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이 있어 안타까워 참고될까 봐 적어본다. 대구 인근 공원묘지에 출장의뢰가 있어 감정하여 보니 묘지에는 수맥과 지하수 지전류가 흐르고 있다. 주산에 송전탑만 있어도 그 아래 있는 묘지나 마을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는 주산에 철탑도 있고, 또 묘지 뒤에 약 20m 지점에 철탑이 있으며, 고압선도 묘소 위로 지나가고 있다. 감정을 마치고는 한 가지만 봐도 나쁜데, 철탑과 고압선까지 겸하고 있으니 방법은 하루속히 다른 곳으로 옮겨 드리는 길밖에 없다고 하였다. 묘소 정화를 위해 잔디를 새로 심고 경관을 말끔히 정리하려고 하였으나 필자의 글을 보고 의문이 생겨 감정의뢰를 하였다고 한다. 깊이 생각을 하여보니 철탑이 약 14년 전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때부터 가운이 들어 가족들의 건강도 많은 문제가 있었고, 엄청난 재산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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