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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조각, 그리고 나의 그림…배정숙·종호 남매 전시회

배종호 작
배종호 작 '돌허벅'

배정숙(바르나바 수녀), 배종호 작가의 개인전 '누님과 나'가 10일부터 16일까지 KBS 대구방송총국 전시실에서 열린다. 배종호 작가의 그림은 사람이 사는 모습보다는 사람이 사는 주변 풍경, 우리나라의 산하가 많다. 자연친화적인 그의 그림들은 산수가 처음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다.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한 배종호 작가는 199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번의 개인전과 한일작가 교류전 등을 열어왔다. 소나무를 주로 그리기 시작한 이래, 토담, 섭다리, 담쟁이 등 한국의 풍경을 그렸다.

김태수 시인은 배종호 화백의 그림에 대해 "나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어쩌면 그의 작품들은 한 편의 동화보다 훨씬 더 큰 무게의 산문을 포함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그림은 말을 한다. 말하는 그림을 보는 재미가 상상 이상이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초공예가로 유명한 배정숙 수녀의 성탄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 60여 점과 배종호 작가의 돌허벅 그림, 계곡, 섭다리, 소나무 등 대작 9점, 소품 18점이 전시된다. 053)254-6864.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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