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사회·경제 리딩기업 될 터"…허일 SJ테크 대표

휴대폰 및 자동차부품 다이캐스팅 전문회사인 SJ테크 허일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휴대폰 및 자동차부품 다이캐스팅 전문회사인 SJ테크 허일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대구시가 올해부터 월드스타기업 프로젝트를 도입해 지난 7월 선정 기업을 발표했다. 기존 스타기업 제도가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였다면 월드스타기업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이 제도의 수혜 기업은 휴대폰 및 자동차 부품 업체인 SJ테크(대표 허일)와 갠트리로봇 업체 맥스로텍(대표 김인환), 블랭크 마스크를 주로 생산하는 에스앤에스텍(대표 남기수) 등 3개사다. 열정과 의욕으로 똘똘 뭉친 이들 기업 CEO들을 만나봤다.

SJ테크는 휴대폰 및 자동차부품 다이캐스팅(die casting'정밀주조법) 전문회사로 업계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의 협력회사로 26년간의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온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87년 경기도 광주에서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세진산업으로 출발해 2003년 구미에서 SJ테크로 문을 연 뒤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의 1차 협력업체로 선정되고 기업 부설연구소까지 설립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2009년에는 대구 성서4차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뒤 올해 대구 월드스타기업에 선정되고 지난해 매출 1천38억원을 달성하면서 벤처 1천억원 기업상을 수상했다.

허일 대표는 "휴대폰 및 자동차부품에서 26년간 내재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R&D에 대한 노력과 함께 고용창출,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지닌 기업으로 평가된 점이 월드스타기업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견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 고비도 많았다. 26년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1차 1997년 외환위기, 2차 2008년부터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영실적 악화로 패스트트랙(회생절차 조기종결제도) 상황까지 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외환위기 당시 기아전자 등의 부도로 인해 첫 위기를 맞았습니다. 주위에서는 회사를 포기하라고 조언도 했지만 직원들 얼굴이 떠올라 차마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어음을 막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게 일과일만큼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겨내고 나니 내공이 쌓였죠."

고비를 넘기면서 SJ테크는 휴대폰과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업계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휴대폰 사업부는 스마트폰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R&D 부문에서 고강도 합금 등 신소재 부품 개발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사업부 경우 자동차부품의 호황으로 국내'외 판매량이 증대되고, 단품 모델에서 벗어나 모듈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신규거래처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사회봉사활동에서부터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지역 문화예술 행사 후원과 대학과의 산학활동을 통해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앞으로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력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력 및 자금 지원, 신기술과 신공법 개발 등 대구시의 맞춤형 지원 사업에 참여해 지역사회 및 지역 경제발전을 이끌어가는 리딩 회사로 거듭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SJ테크의 목표입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