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흠집이 나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아 폐기되는 과일이나 채소가 많다. 못난 청과물 판매 매장은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먹는 데는 문제가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농가 소득 보전과 가계 생활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버려지는 음식물까지 줄일 수 있는 1석3조의 사업 아이템이다.
지금껏 소비자들은 모양이 나쁜 과일과 야채를 외면하고, 소비자가 외면하는 상품을 상인들도 취급하길 꺼려왔다. 이 때문에 못생긴 농산물은 생산지에서부터 쉽게 버려진다.
이런 편견을 깨고 비규격품, 못난이 농산물이 각광을 받고 있다. 낙과나 흠집 있는 농산물, 품질은 우수한데 모양만 일그러진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성 행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지고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청과물 판매 시장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동네 과일가게, 친환경 청과 전문점, 편의점, 전통시장 등으로 경쟁이 비교적 치열한 편이다. 따라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야채 판매점의 영업 전략은 단 한 가지다. 현대적인 매장에서, 대형마트보다는 가격은 저렴하게, 품질은 유기농 매장 이상으로 철저하게 따져서 판매하는 것이다. 산지에서 소규모 농가와 협약을 맺고 직접 사들여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유통구조를 가지는 등 직거래 형태를 띠면 성장 전망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모양은 떨어져도 맛과 품질은 우수해야 성공할 수 있다. 품질은 좋은데 모양이 나빠서 저렴하게 제공하는 게 핵심이며, 품질이 떨어진다면 구매할 이유가 없어진다. 당일 입고상품의 맛과 품질에 대한 점검을 통해 철저한 품질 관리를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도와 신선도를 관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 입고된 상품의 품질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상품별 알림판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당일 마감세일 등을 통해 하루 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남는 청과는 피클 등으로 가공해 재고를 없애고 손실을 줄여야 한다.
농부의 이름과 얼굴이 그려진 상품 소개 등을 통해 상품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재배돼 공급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보다 친근하면서도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문의 053)659-2235, 042)363-7611.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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