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시·우수 답안 분석, 출제경향 파악을…9일부터 대학별 고사

단순 암기보다 개념 이해, 출제자 의도 맞춤형 결론

올해 정시모집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 다수가 수시모집에서 정원의 70% 이상을 선발하는데다 수시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정시 이월 인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수험생들로선 논술'구술고사 등 남아 있는 수시 대학별 고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아 있는 대학별 고사 일정

다수 대학이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고사를 치른다. 다만 같은 대학이라도 인문, 자연계열의 시험 일자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열 경우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이 9일, 중앙대는 10일, 서울시립대는 15일 논술'구술고사를 치른다. 경북대 대학진학적성검사(AAT)는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대학별 고사와 함께 16일 진행된다.

자연계열은 경희대, 서강대, 중앙대가 9일 시험을 진행하고 성균관대가 10일, 서울시립대가 15일 시험을 시행한다. 경북대는 고려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과 함께 16일 시험을 치른다.

가채점 결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가기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논술'구술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수 대학이 전형 과정에서 논술 비중이 50~80%에 이르고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논술은 더욱 중요한 요소다.

◆출제 경향 파악 후 논제에 맞게 써야

입시 전문가들은 논술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 대학의 논술 기출 문제와 모의 논술 문제를 분석, 대학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논술 출제 경향은 각 대학이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완성한 것이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문계열 경우 제시문을 꼼꼼히 읽고 분석, 출제 의도를 확실히 파악한 뒤 그에 맞춰 논술문을 작성해야 한다. 비슷한 유형의 논술 문제라 해도 요구하는 답안 내용이나 기준이 대학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대학별로 발표하는 해설 자료와 예시 답안, 학생 우수 답안 등은 챙겨봐야 한다.

자연계열은 글을 얼마나 잘 쓰느냐보다는 관련 공식이나 핵심 용어, 법칙 등을 얼마나 정확하게 사용하고 출제자가 의도한 정답이나 결론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논술 준비에 가장 기본이 되는 교재는 교과서다. 교과서 내용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 원리에 접근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지성학원 윤일현 진학지도실장은 "각 대학이 발표한 출제 경향이나 모의 논술 문제는 그 대학의 논술 유형과 방향을 알 수 있는 주요 척도"라며 "시간이 많지 않더라도 이 부분은 반드시 직접 풀어보고 첨삭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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