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두 초선의 충돌?/간철수

◆두 초선의 충돌?

국정감사를 끝낸 국회가 서서히 예산국회로 돌입하면서 조만간 구성될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지역 몫으로 누가 입성할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계수조정소위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예산안 증액'삭감을 진행하는 등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지역 국회의원의 계수조정소위 참여 여부는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지역 예산 확보와 견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단 경상북도의 경우는 예결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안동)의 참여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대구의 경우는 현재 예결위에 류성걸 의원(대구 동갑)과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구)이 소속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번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했던 류 의원의 '재기용'이냐, 김 의원의 '신규 진입'이냐를 두고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양 의원 측에 따르면 두 의원 모두 계수조정소위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은 '전문성'을, 다른 한쪽은 '자신감'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 출신 한 정치권 인사는 "올 초 예산심의 때 계수조정소위에 대구 대표로 참여했던 류 의원에 대한 평가가 '잘했다' '못했다'로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김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간철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별명 중에 '간철수'가 있다. 네티즌이 인터넷에서 간철수를 검색해서인지 키워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안 의원이 여러 정치 현안이나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즉각적으로 속시원히 밝히지 않아 붙은 별칭이다. '간을 너무 본다'는 뜻으로, 나쁘게는 '계산을 너무 하다 보니 타이밍을 놓칠 때가 많다'고도 해석한다. 안 의원이 최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논란을 두고 '특별검사'(특검)을 주장한 것을 두고서 또 '간철수' 이야기가 나왔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사실 안 의원의 입에서는 '특검'보다는 '논란 종식'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며 "대선 후보로서 특검이라는 카드보다는 '논란 종식 후 민생과 미래로 가자'는 큰 칼을 뽑는 큰 모습을 보여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촌평했다. 안 의원은 '간철수'라는 별명에 대해 지난 5월 입을 연 바 있다. "제가 말이 앞서는 사람이 아니다. 말보다 결과를 만들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쪽을 선호했다"는 것이 다소 느린 행보에 대한 이유라고 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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