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1월1일 한우데이, 1등 한우 드셨나요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촌에는 일(1)이 많아 1년 중 일(1)이 가장 많이 포함된 날을 농민의 날로 선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11월 1일은 무슨 날일까? 바로 한우의 날이다. 숫자 가운데 '최고', '첫 번째'를 뜻하는 1이 세 번 겹치는 날이 식재료 가운데 으뜸인 한우와 어울리기 때문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선정한 이날은 '대한민국 한우를 먹는 날'로 이벤트화해 국내 축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대형 유통업체·농협 등과 연계해 특별 할인 및 배식 행사를 가졌다.

한우자조금위원회의 주요사업은 한우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한우자조금위원회가 10여 년째 추진 중인 직거래 장터는 생산자인 한우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주고 유통마진을 줄임으로써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우 농가는 판매량을 늘려 수입을 증대하는 행사이다.

수입육을 한우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우자조금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한우고기 단체급식 대체지원사업은 수입육을 한우고기로 대체할 시 차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63빌딩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 한우 특별메뉴를 선보이면서 수입육을 한우로 대체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우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도 한우자조금위원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공중파 방송을 통해 수차례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한우 나눔 행사, 한우 알림순회공연, TV광고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 한우를 전달하고, 한우국밥 배식행사도 진행한다. 최근엔 인기 방송인 이승기 씨를 한우지킴이로 선정해 공중파 광고를 제작했다.

한우자조금위원회 관계자는 "한우 홍보를 위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며 "한우 부위별 영양 성분 및 전문가의 소견을 종합해 기획물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자조금위원회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저지방 부위 소비촉진이벤트다. 채식을 권하는 웰빙 시대 트렌드를 저지방 부위로 접근하자는 계산이다. 저지방 부위를 활용한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저지방 부위로 만든 패티를 활용한 요리경연대회도 시행하고 있다.

축산농가를 위해서는 세계 각국과의 FTA 체결 이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한우자조금위원회가 최근 시행하고 있는 것이 '생산성향상과 FTA 유통개선을 위한 연구조사'이다. FTA 이후 자칫 공급이 과잉돼 가격이 하락할 수 있고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둔화와 웰빙 붐에 따라 축산물 소비가 줄어 들 수도 있다. 따라서 소비확대 및 사육두수 감축을 통한 조속한 한우가격 회복과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한 대응책이 한우자조금위원회의 숙제로 부상했다.

한우자조금위원회는 앞으로 한우고기의 소비 확대를 위한 한우소비 홍보를 다각화하고 저지방부위·부산물 소비 확대를 꾀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우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우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를 추진하는 한편 한우의 사회적 공헌을 통한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 한우 농가 대상 교육 및 조사연구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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