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햅쌀 같은 밥맛, 올 매출 500억 목표…의성 농협쌀조합법인

의성군 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올해 벼 2만여t을 수매할 계획인 가운데 요즘 다인면 삼분리에는 벼 건조 저장시설에는 물벼 수매가 한창이다.
의성군 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올해 벼 2만여t을 수매할 계획인 가운데 요즘 다인면 삼분리에는 벼 건조 저장시설에는 물벼 수매가 한창이다.

의성군 다인농협(조합장 김봉수)과 금성농협(조합장 유척준)이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합, 설립한 쌀조합공동법인이 규모화된 시설과 고품질 쌀 유통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다인농협과 금성농협은 지난 2009년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합해 의성군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정성진'이하 공동사업법인)을 설립했다. 공동사업법인의 사업 구역은 의성군 다인'단북'금성'가음'춘산면 등 5개 면에 이르고 벼 재배 면적(1만353㏊)은 의성군 전체 벼 재배면적의 46%를 차지한다. 이곳에서 수매해 가공하는 벼는 연간 2만여t에 이른다.

공동사업법인의 도정시설은 농산물 우수관리시설(GAP) 인증을 획득하는 등 첨단시설로 고품질 쌀을 가공하고 있다. 특히 농가에서 수매한 벼를 13~15℃의 저온창고에 보관해 연중 햅쌀 같은 밥맛을 유지하고 있다. 공동사업법인에서 생산된 '다인 어진쌀'과 '의로운 쌀', '의성 일품쌀' 등은 전국의 대형마트와 하나로마트, 대기업 등에 납품되고 있다. 의성군 공동브랜드인 '의로운쌀'은 호주와 뉴질랜드, 베트남 등지에도 수출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공동사업법인은 2012년 미곡종합처리장(RPC) 전국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경영우수상을 수상했다. 규모화를 이룬데다 최고의 도정시설을 갖춘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인농협은 공동사업법인 외에도 쌀산업을 뒷받침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5년째를 맞으면서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쌀 주산지인 다인'단북면 농민들은 임대사업 도입 이전인 2008년에는 농기계 구입비로 매년 10억여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농기계 임대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농기계를 신규 구입하는 농가가 사라지고 농기계 구입에 따른 이자 납부 농가도 급감했다. 정성진 의성군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는 "고품질 쌀 생산과 RPC 규모화, 첨단 도정시설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통합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는 매출이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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